3,000만원으로 100억 땅부자가 된 정옥근씨.
토지투자자 정옥근씨가 한국일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토지투자로 일확천금을 기대 할 순 없지만 간절함을 가지고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큰 수익을 낼수 있다"며 그래서 토지투자는 곧 미래를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파트나 상가를 산 이들은 많지만 땅에 투자했다는 이는 드물다. 땅 투자는 시작할 엄두 조차 내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만 하면 시세를 꿸 수 있는 아파트와 달리 토지는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투자자로선
품을 더 팔아야 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다. 땅투자는 정말 어렵고 위험하기만 할까?
3,000만원으로 15년 만에 100억원이 넘는 땅 부자가 된 정옥근(57)씨는 지난 20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카메라에 대해
전혀 몰라도 전자상가 상점 4,5곳만 둘러보면 카메라에 장착된 기능은 물론 대략적인 시세도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듯 땅 투자
역시 기본원칙만 잘 지키면 절대 손해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원칙은 간단하다. 열심히 발품팔아 양지 바른 땅을 산 뒤 집을
짓기 좋게 꺼진 땅을 채우고 길은 넓히는 식으로 땅의 가치를 높여 되파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엔 부단한 노력과 인내가 요구되는
만큼 단기 차익을 낼 생각이라면 토지 투자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그는 "나도 횡재란 걸 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처음부터 고수는 아니었다. 정씨가 부동산 관련 일을 시작한 건 15년 전인 2003년이다. 상하수도 관련 직장을
전전하던중 생활정보지에서 우연히 본 부동산 구인 광고가 계기가 됐다. 처음 맡은 일이 토지 중개였는데, 어딜 다니길
좋아하는 성격에 딱 맞아 금세 재미를 붙였다. 2년 뒤 일터를 대전으로 옮겼다.국토의 중심인 데다가 당시 노무현 정부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터라 주변 지역이 뜰 걸로 봤기 때문이다. 매일 좋은 땅을 찾아 다니는
게 일이었다. 중개만 하던 그가 처음 산 땅은 부동산업에 종사한 지 5년이 지난 시점에 충남 논산에 있는 농지(5,000만원)
였다.당시 종잣돈은 3,000만원에 불과 했다. 이후 번돈은 무조건 재투자 했다. 10년간 차도 사지 않았다. 좋은 땅을
발견하면 기존에 있는 땅을 팔아 잔금을 치르며 자산을 조금씩 키워나갔다. 이후엔 세종시 토지 투자에 올인했다.
이런식으로 자산을 굴린 정씨는 현재 10만평에 달하는 땅을 보유하고 있다.